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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니지만 별것 아닌 것이 아닌 100원 by cats830


예전에 맥도날드에서는 900원 햄버거를 팔며 "어? 그래도 100원이 남네?"
라는 광고 하나로 사람들을 맥도날드에 출근도장 찍게 만들었었다. 
단돈 1000원에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는 만족감과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 거스름 돈 100원도 받는다는 풍족함에.
100원은 별 것 아니지만, 맥도날드의 마케팅의 경우 소비자들의 보상심리를 잘 파악한 것이다.

얼마전 급한 일이 있어 가까운 곳에 가는데 택시를 타게 되었다.
기본요금거리였는데 차를 세우고 메타기를 확인해 보니 2400원, 잔돈이 없어 만원을 드리고 차에 내려 
거스름돈을 받는데 7500원, 잉? 메타기를 보니 2500원을 가리키더라.
'아, 메타기가 오르기 바로 직전에 봤나보다' 순순히 거스름돈을 받았다.
며칠 뒤 탄 택시, 같은 거리, 똑같은 상황. '어라? 이건 좀 아닌데...' 뭔가 손해봤다는 느낌.
그리고 어제 낮에 택시에서 내리면서 메타기를 확인, 거스름 돈을 받았는데 또 7500원.
휙- 메타기를 다시 확인해보니 분명 2400원!
"아쟈씨! 100원 안주세요???"
"아~ (얼굴도 못돌아보며)하하하하하. 여기요" 
절대 실수로 볼 수 없는, 순진하게 봤는데 아니었나보다라는 표정.
아저씨 나이대는 꼭 우리 아버지 나이었는데, 자식같은 사람에게 이러고 싶을까.
아이스크림, 과자봉지도 1000원 이상하는 요즘 시세에 100원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난 용돈기입장 꼬박꼬박 챙겨쓰는 꼼꼼한 사람도 아니다.
'100원 별거 아니니 보태서 커피 뽑아 드세요' 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건 기분이다. 속았다는 생각, 손해봤다는 생각이 든다면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이렇게 되면 별것 아니었던 100원이 별것 아닌 것이 아니게 된다.
택시에는 분명 메타기가 있고 목적지에 도착해 차를 세웠으면 메타기도 정지를 눌러 그 요금을 받는게 정상이다. 
말 않고 택시에 내리며 거스름돈을 받는 젊은 사람들에게 으레 보태어 받으시는 분들이 있다.(소수의 몇몇 기사님들)
'다시 안볼 사람이니까'라고 생각하시기 전에 입장을 바꾸어 보셨으면 한다.(매너 좋지 않은 진상 손님도 마찬가지!)
안팍으로 모두가 힘이 들고 웃는 일도 많지 않은 요즘같은 때
다시 볼지 않을 사람들이지만 서로 보며 웃지는 않아도, 얼굴 붉힐 일은 만들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꼭, 택시가 정지하면 "000원 이죠?" 라고 기사님께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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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9/11/03 09:2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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